문무겸전 진양 하씨 이야기
진양 하씨(河氏)는 백제시대부터 진주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해온 사족으로,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문과급제자 45명, 무과급제자 88명을 배출한 대표적인 문무겸전의 명문가문입니다. 영의정을 지낸 하륜, 하연을 비롯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진양 하씨의 기원과 특징
진양 하씨(晋州河氏)는 경상남도 진주시를 본관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씨입니다.
기원과 역사
진양 하씨는 백제시대부터 진주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해온 사족(士族)으로, 고려 개국 당시부터 진주 지방의 영향력 있는 토착 세력이었습니다.
계파 구분
진양 하씨는 크게 세 개의 주요 계파로 나뉩니다.
- 시랑공파 : 고려 현종 때 좌사시랑을 지낸 하공진(河拱辰)을 시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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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공파 : 고려 정종·문종 양조에 사직을 지낸 하진(河珍)을 시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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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공파 : 고려 때 주부를 지낸 하성(河成)을 시조로 함
주요 특징
족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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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년 최초의 족보인 《경태보(景泰譜)》가 편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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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06년 해인사에서 진양하씨세보를 다시 간행
명문가로서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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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종묘배향공신 2명, 상신 2명, 대제학 1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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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급제자 45명, 무과급제자 88명을 배출한 명문가
현대 재벌가와의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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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어머니 하근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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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배우자 하정옥 여사가 진주하씨 가문 출신
진양 河氏와 진주 하씨의 차이점
진양 하씨(晋陽河氏)와 진주 하씨(晋州河氏)는 사실상 같은 성씨입니다. 이 두 명칭의 차이는 단순히 지명의 변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명칭의 유래
진양은 진주의 옛 이름으로, 조선 초기에 진주목이 진양 대도호부로 승격되면서 지명이 진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따라서 진양과 진주는 동일한 본관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현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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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많은 후손들이 진양을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근래에는 진주 하씨로 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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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칭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되며, 같은 가문을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공통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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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하공진(河拱辰), 하진(河珍), 하성(河成) 세 계열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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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부터 진주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해온 사족(士族)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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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초기부터 재경관인과 재지세력으로 분화되어 활동했습니다.
따라서 진양 하씨와 진주 하씨는 명칭만 다를 뿐, 혈통과 역사적 맥락에서 동일한 성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양 河氏의 시대별 주요인물
시대별 주요 인물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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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공진 : 현종 때 상서공부시랑을 지냈으며, 거란의 침입을 막고자 외교활동 중 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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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 정종·문종 양조에서 사직을 지낸 사직공파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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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 : 주부를 지낸 단계공파의 시조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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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륜 (1347-1416) : 태종 때 영의정을 지내며 조선의 문물을 정비, 정사공신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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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 (1376-1453) : 세종, 문종을 섬기며 영의정 역임, 문종 묘정에 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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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복 : 무신으로서 진서와 진도를 편찬하고 국방에 힘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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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지 :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단종 복위를 위해 순절
근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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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철 : 헌법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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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 은행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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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 LG 유플러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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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열 : 대통령 비서실장
진주 하씨는 조선시대에 종묘배향공신 2명, 상신 2명, 대제학 1명을 배출했으며, 문과급제자 45명, 무과급제자 88명을 배출한 명문가문입니다.
진양 河氏 과거 급제자 현황
진양 하씨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무 겸전 가문으로서 수많은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습니다.
문과 급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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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5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했으며,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연 : 1376년 문과 급제 후 영의정에 올랐으며 문종의 묘정에 배향됨
- 하응림 : 1559년 정시 문과 급제, 조선의 8문장가 중 한 사람
- 하즙 : 충숙왕 때 병과 급제
- 하윤 : 1483년 문과 병과 급제
무과 급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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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8명의 무과 급제자를 배출했습니다.
- 하경복 : 1402년 무과 급제 후 함길도 절제사, 판중추원사 역임
- 하우치 : 1514년 무과 급제 후 통훈대부, 안주목사 등 역임
특별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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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의 세 아들(하호, 하부, 하부심)이 모두 문과에 급제하여 조정으로부터 양친이 전곡을 하사받는 영예를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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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에 걸쳐 문과 급제자를 배출한 기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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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복, 하한, 하숙보는 3대에 걸쳐 고위 무관을 배출함
이러한 과거 급제자들의 배출은 진양 하씨가 조선시대 대표적인 명문가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진양 河氏 주요분파 및 항렬표
진양 하씨의 주요 분파와 각 분파별 항렬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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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공파(侍郞公派) : 하공진(河拱辰)을 시조로 하며, 조선 개국공신이자 영의정을 지낸 하륜의 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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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공파(司直公派) : 하진(河珍)을 시조로 하며,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의 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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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공파(丹溪公派) : 하성(河成)을 시조로 하며, 사육신의 한 사람인 하위지의 계파
시랑공파 항렬표
세(世)항렬자
2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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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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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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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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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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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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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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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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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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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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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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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봉,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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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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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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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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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종,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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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공파 항렬표
세(世)항렬자
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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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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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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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룡,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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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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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용,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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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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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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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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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호,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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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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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홍, 청,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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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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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수, 목,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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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공파에서는 목사공파, 현감공파, 충순위공파, 군수공파, 교리공파, 참판공파 등 여러 지파로 분파되었습니다.
진양 河氏 집성촌 및 족보관리 현황
집성촌 현황
진양 하씨의 주요 집성촌은 다음과 같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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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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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병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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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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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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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족보 관리 현황
족보 편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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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년 하혼 등이 해인사에서 진양하씨세보를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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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구보(舊譜)를 복원하여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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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집과 하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보, 속집, 별보를 포함
현대 족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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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 하씨사직공파대종문회에서 체계적으로 족보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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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주기로 족보를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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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족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접근 가능
족보 등재 현황
총 181,913명이 등재되어 있으며,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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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113,550명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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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45,103명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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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 19,819명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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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자 : 3,283명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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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손 : 158명 (0.1%)
진양 河氏 문화재 및 유적지
진양 하씨와 관련된 주요 문화재와 유적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창녕 진양하씨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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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시대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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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사랑채,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만 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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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가 깊고 억새풀로 지붕을 엮은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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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이남지방 살림집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
진주하씨 묘 출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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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석문산성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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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29호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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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류, 침구류, 생활용품 등 81점의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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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매의 한글 편지(언간)를 포함한 귀중한 문헌자료
단목마을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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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덕사(世德祠) : 시조 하공진을 비롯한 진양하씨 선조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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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사(啓源祠) : 하공진의 신위를 모신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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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사(趾美祠) : 하식, 하거원, 하을숙의 위패를 모신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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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사(昭繩祠) : 하렴, 하순경의 위패를 모신 사당
고문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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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목리와 금곡면 운문리의 진양하씨 가문 소장 고문서가 『고문서집성』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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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중요 사료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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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진주지역 사족 동향과 정치·사회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
진양 河氏 종친회 및 미래 지향적 활동
진양 하씨의 종친회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발전을 도모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종친회 조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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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회 : 진양 하씨사직공파대종문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조직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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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종친회 : 창녕군, 영천시 등 각 지역별 종친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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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별종친회 : 시랑공파, 사직공파 등 각 파의 종친회 독자 운영
주요 활동
문화재 보존 및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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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에 약 3만 3천여 점의 문화재 기증 및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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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 소유 문화재의 체계적 관리와 보존 활동 전개
종친 화합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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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진양 하씨 한마음대회 정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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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및 파조 향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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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및 종친 간 교류 활성화
미래지향적 활동
디지털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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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족보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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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족보 접근 가능
화합과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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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공파와 사직공파의 통합 논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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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불문 전 종원의 참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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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종친회 활동 참여 확대
교육 및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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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뿌리찾기 및 충효사상 고취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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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친 자녀 대상 장학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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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 역사와 전통 계승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결론
진양 하씨는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와 함께해온 대표적인 명문가문입니다. 시랑공파, 사직공파, 단계공파의 세 개 주요 계파를 중심으로, 문무를 겸비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문과와 무과에서 133명의 급제자를 배출하여 문무겸전의 가문으로서 그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종친회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계승과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며, 시대에 걸맞은 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양 하씨의 역사는 단순한 가문의 역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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