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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 장씨(仁同張氏)의 역사와 현황에 관한 종합적 고찰

aulir 2024. 11. 8.

인동 장씨(張氏)는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 학문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명문가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동 장씨의 역사적 계보와 인물, 문화유산, 그리고 현대적 계승 노력을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전통 종중의 역사적 의의와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인동 장씨의 시조와 계통

인동 장씨는 크게 두 개의 다른 계통으로 나뉩니다.

인동 장씨 관련 이미지
인동 장씨 관련 이미지

1. 상장군계

  • 시조는 고려 초의 장금용(張金用)으로, 삼중대광 신호위상장군을 지낸 인물입니다.
  • 그의 아들 장선(張善)이 1072년 금오위 상장군에 올라 가문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2. 직제학계

  • 시조는 장계(張桂)로, 1305년 국자진사에 등과하여 보문각 직제학을 지냈습니다.
  • 조선 초에 5개 파로 나뉘어 영주, 예천, 문경, 단양 등지로 퍼져나갔습니다.

본관의 유래와 변천

인동 장씨의 본관은 다음과 같은 변천 과정을 거쳤습니다.

  • 원래는 옥산(玉山)이 본관이었습니다.
  • 조선 말기에 행정구역이 인동으로 개칭되면서 본관도 인동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현재도 일부는 옥산 장씨라고 하지만, 이는 모두 같은 인동 장씨입니다.

인동 張氏의 시대별 주요 인물

고려시대

  • 장금용(張金用) : 고려 초 삼중대광 신호위상장군을 지낸 상장군계 시조
  • 장선(張善) : 장금용의 아들로 고려 문종 때 금오위상장군 역임
  • 장안세 : 두문동 72현 중 한 명으로, 고려 말 함흥부사로 10여 년간 재임
  • 장중양 : 장안세의 아들로, 조선 건국 후 한성부좌윤 제수를 거부한 절의지사

조선시대

  • 장현광 : 조선 중기의 대표적 성리학자로 퇴계학파의 거두
  • 장만 : 팔도도원수를 지내고 이괄의 난을 평정
  • 장태소 : 수원부사, 포도대장, 삼도군통제사 역임
  • 장사진 : 임진왜란 시 의병장으로 활약, 수군절도사에 추증
  • 장봉한 : 성주 등지에서 의병을 일으켜 활약
  • 장희빈 :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

근현대

  • 장지연 : 을사조약 체결 때 '시일야방성대곡' 사설로 일제 규탄
  • 장택상 : 이승만 정부에서 국무총리 역임
  • 장면 : 4·19 혁명 이후 민주당 정권에서 국무총리 역임
  • 장태완 : 12.12 쿠데타에 저항한 군 장성이자 정치인

인동 張氏의 과거 급제자 현황

인동 장씨는 조선시대에 총 415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습니다.

1. 문과 급제자

  • 총 50명 배출
  • 장원급제 2명
  • 아원(亞元) 2명
  • 주요 인물 : 장주(1744년 춘당대시 장원급제), 장용규(1846년 별시 장원급제)

2. 무과 급제자

  • 총 154명 배출
  • 장원급제 5명
  • 아원 1명

3. 사마시 급제자

  • 진사시 79명
  • 생원시 77명 (장원 2명)

4. 전문직 과거

  • 역과: 23명 (장원 7명)
  • 의과: 9명
  • 음양과: 1명
  • 율과: 22명 (장원 9명)

5. 기타

인동 장씨는 장씨 성씨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으며, 특히 역관 집안으로서도 명성을 떨쳐 7명의 역과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주요 종파와 항렬표

주요 종파

1. 상장군계 (시조 장금용)

  • 종파(중리파) : 시조 장금용의 직계 후손
  • 남산파 : 15세 장우(조선초 중직대부)
  • 진가파 : 16세 장맹창(예빈시 참봉)
  • 진평파 : 17세 장신손(조선 중종 2년 진사)
  • 황상파 : 18세 장잠(조선 중종대 진사)

2. 직제학계 (시조 장계)

  • 판윤공파 : 6세 장수량
  • 동정공파 : 7세 장선손(승훈랑)
  • 주부공파 : 7세 장경손(사재감 주부)
  • 연복군파 : 7세 장말손(사헌부 감찰)
  • 송암공파 : 10세 장구주(영월 군수)

항렬표

종파 항렬자 (30세~39세)

30세 목/룡
31세 진/두
32세
33세
34세 희/병/성
35세 재/규/기
36세 종/현
37세
38세
39세

인동 장씨는 크게 상장군계와 직제학계로 나뉘며, 각각 25개 파와 6개 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전체 장씨 인구의 68.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장씨 문중입니다.

인동 장씨의 주요 집성촌과 문화유산

주요 집성촌

영주 화기리

  • 경북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꽃계마을)
  • 조선 세조때 장말손의 후손 장언상이 터를 잡아 형성된 집성촌
  • 현재까지 인동장씨의 대표적인 집성촌으로 유지

주요 문화재와 유적지

영주 화기리 인동장씨 종택

  •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8호로 지정
  •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형 구조로 독특한 평면구성
  •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음

주요 건축물

  • 대문채 : 유물각과 화장실 포함
  • 본채(안채와 사랑채)
  • 사당 : 장말손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
  • 유물각 : 국가지정 보물들을 보관

소장 문화재

국가지정 보물

  • 총 5종 25점의 보물과 2,000여 점의 전적 보유
  • 주요 보물
    - 장계 홍패 및 장말손 백패·홍패(보물 제501호)
    - 장말손 초상(보물 제502호)
    - 장말손 적개공신교서(보물 제604호)
    - 장말손 유품(보물 제881호)
    - 장말손 종가 고문서(보물 제1005호)

이 문화재들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5년간(2018-2024) 정밀 조사와 보존처리를 거쳐 현재는 종택 유물각에서 보관되고 있습니다.

인동 張氏의 종친회 활동과 족보 관리

대종회 조직과 운영

대종회 구성

  • 전국 25개파 회장 및 지역 종친회장으로 구성
  • 회장 1인, 부회장, 사무총장, 총무국장, 사무원으로 조직
  • 1967년 초대 대종회장 장병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짐

주요 활동

  • 매년 4월 5일 청명일에 시조 향사 봉행 및 정기총회 개최
  • 숭조목종, 충효전가, 후진양성, 사회봉사를 종훈으로 삼음
  • 옥산사와 옥계서원 관리 및 운영

족보 관리

족보 발간 이력

  • 1533년 죽정 선생의 중수족보가 최초 기록
  • 1769년 제1차 옥산장씨족보 발간
  • 1967년 제5차 정미대동보 발간
  • 1998년 무인대동보 발간

문화유산 관리

연복군 종가 소장 문화재

  • 국가지정 보물 5종 25점 보유
  • 고문서 1,520점, 고서 538점 등 총 2,109점 소장
  •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5년간(2018-2024) 정밀조사 및 보존처리 완료

디지털화 사업

  • 전체 유물의 고해상도 영상 촬영(4만 컷)
  • 전자 족보 시스템 구축 및 운영
  •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인동 장씨는 체계적인 종친회 운영과 문화재 관리를 통해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동 張氏의 미래지향적 활동 상황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협력

  • 2018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협력하여 종가 소장 문화재 전수조사 진행
  • 전적 2,109점에 대한 고해상도 영상 촬영(4만 컷)을 통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 체계적인 목록화와 디지털 검색 시스템 구현

종친회 현대화 사업

시설 및 인프라 확충

  • 연복군 종친회관 건립
  • 송설헌 정자 주변 환경개선 사업 추진
  • 선조묘소 진입로 포장 및 주차장 신설

문화사업 추진

  • '인동장씨가 살아온 길' 영상물 제작으로 종중 역사의 시각화
  • '문화유산요람' 발간을 통한 종중 문화유산의 체계적 정리
  • 종중 역사와 전통의 디지털 콘텐츠화

보존과 관리 시스템 혁신

과학적 문화재 관리

  • 유물전시관과 수장고의 온도, 습도, 기압, 미세먼지 등 환경 관리 시스템 도입
  • 전문가 자문을 통한 보존관리 매뉴얼 구축
  • 지자체와 협력하여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강화

이러한 노력들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유산 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

인동 장씨는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주요 전환기마다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인물들을 배출하며 명문가의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415명에 달하는 과거 급제자와 수많은 관료, 학자들을 배출하여 조선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항일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현재 인동 장씨 종중은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한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과 디지털화, 종친회의 현대적 운영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혁신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동 장씨의 역사와 현재의 노력은 한국의 전통 종중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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