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6촌장의 후예 순창 설씨, 천년의 역사와 미래를 잇다
신라 건국의 주역에서 시작하여 고려와 조선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순창 설씨(薛氏)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본 글은 순창 설씨의 유구한 역사, 문화유산, 그리고 현대적 계승 노력을 조명합니다.
순창 설씨의 기원과 특징
순창 설씨의 기원은 신라 건국 이전인 기원전 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조인 설호진(설거백)은 신라 6촌장 중 한 명으로, 명활산 고야촌의 촌장이었으며 다른 5촌장과 함께 박혁거세를 신라의 초대 왕으로 추대했습니다.
본관의 변천
초기에는 경주를 본관으로 하다가, 36세손 설자승이 1124년 예부시랑으로 순화백에 봉해지면서 본관을 순창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설자승이 이자겸의 난을 피해 처향인 순창군 구림면 율북리로 이주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주요 특징
혈통과 세력
- 신라 6부족 중 하나로서 왕손의 혈통을 이어받은 명문가
- 고려 후기 200여년 동안 18명의 경상(총리와 장관급)을 배출한 세도가문
인구 분포
- 2000년 기준 전국적으로 27,926명이 거주
- 주요 집성촌으로는 순창군 금과면의 동전리, 고례리, 내동리와 쌍치면 양신리가 있습니다.
순창 薛氏의 시대별 주요인물
순창 설씨의 시대별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라시대
- 설호진(설거백) : 신라 6촌장 중 한 명으로 명활산 고야촌의 촌장이었으며, 박혁거세를 신라 초대왕으로 추대했습니다. 후에 무신공과 장무왕의 시호를 받았습니다.
고려시대
- 설자승 : 36세손으로 1124년 예부시랑으로 순화백에 봉해졌으며, 순창 설씨의 입향조입니다.
- 설신 : 설자승의 증손으로 추밀원부사와 형부상서를 지냈습니다.
- 설공검 : 설신의 아들로 찬성사와 중찬을 역임했으며, 문량공이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
- 설지충 : 설공검의 아들로 첨의찬성사를 역임했습니다.
조선시대
- 설위 : 1419년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대사성을 지냈습니다.
- 설계조 : 정난공신에 올랐으며 좌찬성에 이르렀습니다.
- 설진영 : 1895년 명성황후 시해 후 의병을 일으켰으며, 1940년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순절했습니다.
현대
- 설동훈 : 사법고등고시 1회 합격자로 전주·광주지검 검사장을 지냈습니다.
- 설인수 : 행정고시 2회 합격자로 전북도교육감과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
- 설동호 : 대전광역시교육감을 지냈습니다.
- 설동근 : 부산광역시교육감을 역임했습니다.
순창 薛氏의 과거 급제자 현황
시험별 특징
- 문과 급제자는 2명으로, 설위(세종 1년)와 설경관이 대표적입니다.
- 무과 급제자는 3명을 배출했으며, 설관징, 설시민, 설언창이 있습니다.
- 사마시(생원시, 진사시)에서 가장 많은 급제자를 배출했는데, 특히 생원시에서 10명의 합격자를 냈습니다.
시대별 특징
- 고려시대에는 8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했으며, 대부분이 중앙 정계의 요직을 차지했습니다.
- 조선시대에는 총 18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으며, 이는 전라북도에서 전주, 남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가문의 특징
- 특히 설위의 가계에서는 아들 설갑인, 손자 설충수, 증손자 설공성이 모두 진사시에 합격하는 등 대를 이어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습니다.
순창 薛氏 주요 분파 및 항렬표
주요 분파
본관 구분
- 경주 본관파 : 설귀창을 파조로 하는 개성파는 경주를 본관으로 유지
- 순창 본관파 : 36세손 설자승이 순화백에 봉해지면서 본관을 순창으로 변경
항렬표
60세~72세 항렬
- 60세 : 규(奎)
- 61세 : 진(鎭)
- 62세 : 수(洙)
- 63세 : 동(東)
- 64세 : 환(煥)
- 65세 : 재(在)
- 66세 : 석(錫)
- 67세 : 태(泰)
- 68세 : 식(植)
- 69세 : 영(榮)
- 70세 : 용(瑢)
- 71세 : 종(鐘)
- 72세 : 윤(潤)
특징
- 세(世)와 대(代)는 다른 것으로, 世에서 1을 뺀 값이 代가 됨
- 예 : 42世孫은 41代孫을 의미 - 항렬자는 대동항렬을 기준으로 시조부터 1세로 계산
순창 薛氏 집성촌 및 종친회 운영
주요 집성촌
순창군 지역
- 금과면 동전리 : 19가구가 거주하는 대표적 집성촌
- 금과면 고례리 : 15가구가 집성촌 형성
- 금과면 내동리 : 22가구가 거주
- 쌍치면 양신리 : 23가구가 세거
기타 지역 집성촌
-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 경상남도 의령군 봉수면 서득리
종친회 현황
대종회 조직
- 1948년 3월 금과면 고례리에서 16명이 모여 발기총회를 개최
- 같은 해 동전리 평산에서 140여명이 참석한 총회로 정식 출범
주요 활동
- 매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문중 결속 강화
- 음력 10월 10일 광주 흑석동 제각에서 정기 제사 거행
- 인터넷족보 구축 및 뿌리교육 실시
현재 규모
- 2000년 기준 전국적으로 8,607가구, 27,926명 거주
- 2015년 기준 총 35,825명으로 증가
- 순창 지역에는 2000년 기준 154가구, 349명 거주
순창 薛氏 관련 문화재 및 유적지
순창 설씨와 관련된 주요 문화재와 유적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 문화재
설진영 서실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동전리 25번지에 위치
- 1998년 1월 9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96호로 지정
- 남파 설진영이 학문 연구와 후진 교육을 위해 아미산 남쪽 기슭에 건립
귀래정 일원
- 순창읍 가남리에 위치
- 1994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 설씨 부인과 신말주의 후손들이 세거했던 곳
기록 문화재
설씨부인 권선문
- 보물 제728호로 지정
- 조선시대 여류 문인이 쓴 필적 중 가장 오래된 것
- 현재 국립 전주박물관에서 관리
기타 유적
비보 입석
- 금과면 동전 마을 어귀에 위치
- 순창 설씨 후예들이 풍수지리상 비보 목적으로 세운 입석
- 원래 2기였으나 현재는 1기만 남아있음
집성촌 유적지
- 금과면 동전리 : 19가구의 집성촌
- 금과면 고례리 : 15가구의 집성촌
- 금과면 내동리 : 22가구의 집성촌
- 쌍치면 양신리 : 23가구의 집성촌
최근 조성된 시설
- 설공찬전 테마관 : 금과면 실내체육관 앞에 위치
- 2020년 이복규 교수의 연구자료 150여 점을 기반으로 조성
순창 薛氏의 미래 지향적 활동
최근 순창 설씨의 미래 지향적 활동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종친회 현대화 활동
조직 강화
- 2024년 3월 23일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고 문화유산 전파와 확산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 설명환 회장을 중심으로 수석부회장과 9명의 부회장단을 구성하여 체계적인 종친회 운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보존
- 금과 매우리 대사성공 설위 묘소의 석인상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설진영 서실 등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대응
족보 디지털화
-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족보를 구축했습니다.
-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족보 검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현대화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 뿌리교육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가문의 역사와 전통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 문중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강화
- 전국의 종친회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정기적인 총회와 제사를 통해 종친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순창 설씨는 신라 시대부터 이어온 깊은 역사적 뿌리를 바탕으로, 시대를 거듭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왔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남겼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친회를 중심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디지털화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순창 설씨의 역사는 단순히 한 성씨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가 됩니다. 앞으로도 순창 설씨는 그들의 풍부한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역할을 모색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순창 설씨 가문의 노력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가문의 역사가 어떻게 현대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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