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족의 혈통, 경주 박씨가의 역사와 현재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로부터 시작된 경주 박씨(朴氏)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씨로서, 신성한 탄생 설화와 함께 천년 왕조의 역사를 이어온 명문가문입니다. 순수 한국 토착 성씨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전통과 가치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경주 박씨의 유래와 특징
경주 박씨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씨 중 하나로, 신라의 건국 신화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시조와 유래
경주 朴氏의 시조는 박상(朴像)으로, 신라 제5대 파사 이사금의 38세손입니다. 박씨 성의 근원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로 거슬러 올라가며, 기원전 69년 사로국의 여섯 촌장들이 임금을 추대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설화적 기원
박씨 성의 유래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나정(蘿井)이라는 우물가에 오색영롱한 빛이 비치고 흰 말이 절하는 곳에서 박 모양의 알이 발견되었고, 그 안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를 혁거세라 불렀으며, 박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박이라 하게 되었습니다.
특징
- 2015년 기준으로 경주 박씨의 인구는 22,262명입니다.
- 박씨는 중국계가 없는 순수한 한국 토착 성씨입니다.
- 조선시대 경주 박씨의 시조 박상은 계유정난 이후 벼슬을 버리고 수양산으로 들어가 도의를 강론하며 절의를 지켰다고 전해집니다.
임진왜란 중에 경주朴氏 세보의 일부가 소실되어 완전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경주 朴氏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해 온 유서 깊은 성씨입니다.
경주 朴氏의 시대별 주요인물
고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는 기원전 57년부터 기원후 4년까지 재위했으며, 사로 6촌의 세력을 규합하여 사로국을 세워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주요 업적으로는,
- 기원전 37년 경주에 금성을 건설
- 기원전 32년 궁실 건립
- 대외관계 수립 (낙랑, 마한, 동옥저와의 교류)
조선시대
경주 朴氏의 시조인 박상(朴像)은 조선 초기의 인물로, 1451년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저작을 지냈습니다. 계유정난 때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하여 벼슬을 버리고 매월당 김시습과 함께 수양산으로 들어가 도의를 강론했습니다.
현대
경주 朴氏 가문에서는 개화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주요 인물들로는,
- 행정계 : 박흥재(국세청 국장), 박항춘(서광주세무서장)
- 정계 : 박종평(진도군수), 박문수(국회의원)
- 외교계 : 박태헌(외교관)
- 의료계 : 박광태(산부인과의사)
경주 朴氏의 주요 분파
경주 朴氏의 세계(世系)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계보
- 시조 : 박상(朴像)
- 1세 중시조 : 박휘(朴徽)
- 2세 중시조 : 박인육(朴仁育)
분파 구성
경주 박씨는 다음과 같은 주요 분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참의공파(叅義公派)
- 휘학수공파(諱鶴壽公派)
- 사정공파(司正公派)
- 고암공파(古庵公派)
- 관포공파(灌圃公派)
- 전적공파(典籍公派)[1]
이외에도 다수의 분파가 있으나, 정확한 항렬 순서는 확인이 되지 않아 생략합니다.
경주 朴氏의 과거 급제자 현황
경주 박씨의 과거 급제 현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기별 급제 현황
고려시대
- 문과 급제자 : 19명
- 사마시 급제자 : 3명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전
- 문과 급제자 : 54명 (1396년 김겸부터 1573년 김복경까지)
- 진사시 급제자 : 47명
- 생원시 급제자 : 48명
- 무과 급제자 : 16명
대표적 급제자
초기 급제자
- 박상(朴像) : 1451년 문과 급제, 홍문관 저작 역임
- 박자신(朴自信) : 예문관 응교, 국자직학 역임
특징
경주 박씨는 다른 대표적인 문벌가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습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족보가 소실되어 완전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정황상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주 朴氏의 집성촌 및 종친회 활동
집성촌 현황
경주 박씨의 대표적인 집성촌은 진도군 진도읍 북상리입니다. 이 지역에는 유방사(사당)가 있으며, '북상리 팥죽박씨'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는 사당 제사 때 참례자들에게 팥죽을 나눠주는 관습 때문입니다.
종친회 조직
중앙조직
- 이사장 체제로 운영
- 부이사장, 이사진으로 구성
- 시·도본부회장과 시군지부장 조직 보유
- 전·릉참봉, 중앙청년회 운영
- 성모사봉찬부녀회 운영
주요 활동
- 숭덕전에서 정기적인 제례 행사 진행
- 춘향대제, 추향대제, 청명대제 등 주요 제례 거행
- 다례와 성모사향사 등 전통문화 계승 활동
특징
- 숭덕전은 세종대왕이 명칭을 하사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 국가가 관리하며 종친회는 제례만 담당
- 전국의 박씨 후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문중행사 개최
현재 종친회는 전통문화 계승과 함께 종친 간의 유대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경주 朴氏 관련 문화재 및 유적지
숭덕전과 신라오릉
- 숭덕전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향을 모시는 전각으로, 세종대왕 11년에 건립되었습니다.
- 2023년 11월 '경주 숭덕전 제례'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신라오릉은 시조왕 박혁거세와 시조왕비 알영,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의 왕릉을 포함합니다.
경주역사유적지구 내 박씨 관련 유적
월성지구
- 계림(사적)
- 경주 월성(사적)
- 동궁과 월지(사적)
- 첨성대(국보)
왕릉 유적
- 일성왕릉 : 신라 제3대 유리왕의 맏아들인 일성왕의 무덤으로, 1969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무덤의 지름은 15m, 높이는 5.3m입니다
- 신라정강왕릉(사적)
- 신라헌강왕릉(사적)
- 신라내물왕릉(사적)
- 경애왕릉(사적)
특징
이러한 문화재들은 대부분 경주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되어 있으며, 총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현재 신라오릉보존회가 이러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주 朴氏의 미래 지향적 활동
경주 박씨 종친회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 활동
- 2023년 '경주 숭덕전 제례'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어 전통문화 보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 숭덕전사를 발간하여 제례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종친회 현대화
- 이사장 체제의 현대적 운영 방식 도입
- 가족 동반 행사 확대를 통한 세대 간 소통 강화
- 전국 단위의 조직 체계 구축 및 운영
문화 계승 활동
- 춘향대제, 추향대제 등 전통 제례를 현대적 문화행사로 발전시킴.
- 젊은 세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중앙청년회 운영.
- 성모사봉찬부녀회를 통한 여성 종친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이러한 활동들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넘어 현대적 가치로의 재창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론
경주 박씨는 신라 건국 이래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해 온 대표적인 씨족으로서, 그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은 우리나라 성씨 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통문화 계승과 현대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문중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숭덕전 제례의 무형문화재 지정과 같은 최근의 성과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며, 앞으로도 경주 박씨 종친회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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