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장수 황씨에 대한 탐구, 여성종친회에 주목
장수 황씨(黃氏)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문 성씨로, 전라북도 장수가 본관입니다. 9세손 황공유가 고려 명종 때 무신의 난을 피해 장수로 돌아온 후 장수 황씨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4대 임금을 섬기며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명재상 황희를 배출, 명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장수 황씨의 뿌리를 찾아서
장수 황씨의 시조는 신라 말 경순왕의 부마이자 시중을 지낸 황경입니다. 9세손인 황공유는 고려 명종 때 전중감 벼슬을 지냈으나 무신의 난을 피해 장수로 돌아온 후 남원 광한루터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중간 계대가 실전되어 18세손 황석부를 중시조로 하여 세계를 잇고 있습니다. 황석부의 증손인 황희는 조선 세종대에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명재상으로, 90년 생애 중 70여 년을 관직에 있으면서 조선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대를 빛낸 인물들
장수 黃氏는 황희를 비롯하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했습니다.
- 고려시대 : 황공유는 고려 명종 때 전중감을 지내다 무신의 난을 피해 장수로 돌아온 후 남원에 정착했습니다.
- 조선 전기 : 황희는 세종대왕 시대의 명재상으로, 90년 생애 중 70여 년을 관직에 있으면서 4대 임금을 섬겼고 영의정으로 18년간 재임했습니다. 그의 아들인 황치신은 한성판윤, 도총관, 판중추부사를 역임했고, 황수신은 영의정에 올라 가문의 영예를 이었습니다.
- 조선 중기 : 황탄과 황맹헌은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정국공신으로 책봉되었고, 황윤길은 임진왜란 직전 일본 통신사로 파견되어 일본의 침략을 예고했습니다. 황진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장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조선 후기 : 황경원은 대제학과 이조, 예조, 공조판서를 역임했습니다.
- 한말 : 황현(매천)은 매천야록을 집필하다가 한일합병의 국치를 통분하여 음독 자결한 우국지사이자 유학자였습니다.
- 현대 : 황낙주, 황진하, 황규선, 황승민, 황인자는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황영하는 총무처 장관, 황정연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습니다. 또한 황윤석은 최초의 여성 판사, 황도연은 헌법재판관과 대전지법원장을 역임했고, 황필주는 육군 소장을 지냈습니다.
과거 시험을 통해 본 장수 黃氏의 위상
장수 황씨는 조선시대에 총 160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하며 당대 최고 명문가 중 하나로 인정받았습니다. 급제자를 시험 종류별로 살펴보면 문과 45명, 무과 16명, 사마시 98명, 의과 1명으로, 특히 문과를 통해 많은 관료를 배출하며 조선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문과 장원급제자로는 선조 13년(1580) 별시 갑과 장원 황혁, 인조 16년(1638) 정시 갑과 장원 황위, 순조 2년(1802) 정시 갑과 장원 황명한이 있습니다. 무과 출신으로는 선조 9년 무과에 급제한 후 선전관을 거쳐 통신사를 지내고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황진이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뿌리내린 장수 黃氏
2015년 기준 장수 황씨는 전국적으로 170,988명이 있으며, 주요 집성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라북도 남원시, 진안군 안천면
- 전라남도 장흥군, 고흥군
- 충청남도 보령시
- 경기도 파주시
장수 黃氏 주요 종파
1. 호안공파 (胡安公派)
- 장남 황치신(黃致身)의 계열
- 한성판윤과 판중추부사를 역임한 황치신의 후손들
2. 소윤공파 (少尹公派)
- 차남 황보신(黃保身)의 계열
3. 열성공파 (烈成公派)
- 삼남 황수신(黃守身)의 계열
- 황수신은 영의정과 남원부원군을 지냈음
4. 사직공파 (司直公派)
- 사남 황직신(黃直身)의 계열
장수 黃氏 항렬표
다음은 20세부터 50세까지의 항렬자입니다.
<세대항렬자>
20세 | 현(顯) |
21세 | 주(周) |
22세 | 의(義) |
23세 | 연(淵) |
24세 | 인(仁), 해(楷) |
25세 | 하(夏), 조(照) |
26세 | 규(圭), 요(堯) |
27세 | 상(商), 옥(鈺) |
28세 | 영(永), 도(渡) |
29세 | 진(震), 극(極) |
30세 | 기(箕), 시(是) |
31세 | 중(重) |
32세 | 호(鎬), 현(鉉) |
33세 | 순(淳), 천(泉) |
34세 | 만(萬), 동(棟) |
35세 | 섭(燮), 욱(昱) |
36세 | 시(時), 은(垠) |
37세 | 석(錫), 갑(鉀) |
38세 | 해(海), 재(渽) |
39세 | 식(植), 업(業) |
40세 | 병(炳), 지(智) |
41세 | 재(在), 원(垣) |
42세 | 용(鎔), 용(鏞) |
43세 | 택(澤), 식(湜) |
44세 | 상(相), 주(柱) |
45세 | 열(烈), 석(晳) |
46세 | 기(基), 당(塘) |
47세 | 종(鍾), 정(錠) |
48세 | 영(渶), 온(溫) |
49세 | 환(桓), 병(柄) |
50세 | 경(炅), 경(景) |
장수 황씨 관련 유적과 문화재
장수 황씨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적과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 사원 및 정려 :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에 위치한 화산서원은 황희의 영정을 안치하고 황보신, 황징 등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1926년에 창건되어 1932년 완공되었으며, 1970년 중수를 거쳐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중 순절한 황대성의 부인을 기리는 열부 옥천육씨 정려와 1905년에 건립된 효자 황민찬 정려가 있습니다.
- 문화재 : 황방촌 영정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황희의 초상화로, 채용신이 모사한 작품입니다. 가로 54cm, 세로 80cm 크기의 비단 바탕 채색화로 현재 국가 표준 영정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황수신 묘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8호로, 1467년 제작된 백자청화 묘지입니다. 강희맹이 지문을 작성했으며, 조선 전기 제천의례와 관요 설립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종택 :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경 장수 황씨 종택은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8세기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경 지방의 대표적인 양반 가옥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장수 黃氏 종친회 활동과 족보 관리
장수 黃氏는 전국 단위 종친회인 한국황 씨 중앙종친회와 종중 업무를 총괄하는 장수 황씨 대종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종친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별 종친회와 파별 종중도 운영되고 있으며, 여성 종원의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족보는 대종회에서 편찬 및 관리를 총괄하고, 각 파별로 세보를 관리하며 정기적인 족보 간행 사업을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여성 종원의 종중 참여 확대, 종중 재산 분배에서 여성 종원의 권리 인정, 어머니의 성과 본으로 변경한 자녀의 종원 자격 인정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장수 黃氏는 앞으로도 전통 계승과 현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종중 문화 발전을 위해 황희 정승의 청백리 정신과 공직자로서의 덕목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종중 문화재와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젊은 세대를 위한 종중 역사 교육 프로그램 등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친회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여성 종원의 참여를 확대하며 종중 재산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장학 사업 확대를 통한 인재 양성, 종중 문화유산 연구 및 학술활동 지원, 젊은 세대의 종중 활동 참여 독려 등 교육 사업을 확대 강화하는 것도 장수 황씨의 과제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황희 정승의 청백리 정신을 살린 사회봉사 활동,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 도모,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협력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수 黃氏는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종친 간의 교류 활성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종원 간 소통 강화, 젊은 세대를 위한 종중 행사 현대화 등을 통해 종중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장수 황씨의 이러한 노력들은 앞으로도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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