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 경차의 경계를 넘어선 혁신

현대차가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존 경차의 틀을 깨고 더 큰 차체와 배터리 용량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이 모델은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요 특징과 경쟁 모델들과의 비교를 통해 이 모델이 가진 잠재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비교를 위해 타사의 유사 모델도 검토해 봤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경차의 틀을 깨다

현대차가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일렉트릭을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캐스퍼일렉트릭은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3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 출처-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 출처-현대자동차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경차 규격을 넘어선 차체 크기입니다. 기존 캐스퍼의 전장은 3595mm였지만, 캐스퍼일렉트릭은 250mm 늘어난 3845mm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행법상 경차는 전장 3600mm 이내여야 각종 세금 및 유료도로 이용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캐스퍼일렉트릭의 차체 크기를 키운 이유로 더 큰 용량의 배터리 탑재와 넓은 실내 공간 확보를 꼽았습니다.

캐스퍼일렉트릭의 장점

긴 주행거리

캐스퍼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1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의 주행거리 205km보다 110km 더 긴 거리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의 주행거리 차이는 장착된 배터리가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레이 EV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NCM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긴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NCM 배터리 탑재

캐스퍼일렉트릭에는 NCM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레이 EV에는 LFP 배터리가 있습니다. NCM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라고도 불리며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NCM 배터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나지만 배터리 원가는 상승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NCM 배터리를 적용하여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폭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LFP 배터리는 CATL, BYD(비야디) 같은 중국 기업의 주력 상품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EV는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경쟁 모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쟁 모델로는 기아의 레이 EV와 EV3가 있습니다. 레이 EV는 국산 전기차 중 현대차 아이오닉5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레이 EV의 가격은 2745만~2955만원이며, 풀옵션을 선택하면 3080만원에 달합니다.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포함하면 200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EV3는 1회 충전으로 350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모델과 501km를 달릴 수 있는 롱레인지 모델로 구성됩니다. EV3의 가격은 각각 3995만원, 4415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는 보조금을 판단하면 실 구매가는 3000만원대입니다.

폭스바겐 ID.4 또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쟁 모델로 언급됩니다. ID.4는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폭스바겐은 향후 3000만원대 ID.2, 2000만원대 ID.1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기아 EV3

기아 EV3는 기아에서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전기 SUV입니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용 전기차 모델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하며, 가격은 니로 EV보다 약 1,000만 원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는 EV3를 시작으로 2025년 초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준중형 세단 전기차 EV4, 준중형 SUV 전기차 EV5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EV3는 이달 사전 계약을 시작하면서 6,000대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기아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EV3, EV6, EV9 등을 전시하고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결론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경차의 틀을 깨고 더 큰 차체와 배터리 용량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기아와 폭스바겐 등 경쟁 모델들의 출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지 두고 볼 일입니다.